[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중국이 오는 14일부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절반으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 성명서를 통해 오는 14일 오후 1시 1분부터 지난 2019년 9월 1일부터 적용했던 약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해 기존 관세율이 10%였던 제품은 5%로, 5%였던 제품은 관세율이 2.5%로 낮아진다. 중국 재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과 미국 간 건전하고 안정적인 무역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2월 14일부터 1단계 무역합의 효력이 발효되며, 미국은 14일 오전 0시 1분(미국 동부시간)부터 약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5%에서 7.5%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국은 앞으로 미국 수입품에 인상됐던 관세를 전면 폐지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잘 이행함으로써 시장 신뢰도를 개선하고, 양자 무역 발전 및 세계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서명한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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