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농무부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추가적인 농가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키로 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소니 퍼듀 미 농무부 장관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미국농업인연맹(AFBF) 연례총회에서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 이행에 따라 400억달러 농산물 수입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농가의 추가 지원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퍼듀 장관은 또 "중국은 가을과 초겨울에 집중되는 농산물 수입 시기도 변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을과 초겨울보다는 이른 시기에 농산물 수입을 대량으로 해야 중국이 약속한 수입물량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이미 발표된 농가지원 패키지는 시행되겠지만 2020년도 패키지는 없다는 메시지다. 지난 2년간 미-중간의 무역분쟁으로 농산품 수출이 줄어들자 미국 농가는 정부 지원 의존도를 높여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지만 미국의 주요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철회되지 않았고 경제구조의 차이도 해결되지 않았다.
퍼듀는 "지난 5월에 발표된 160억달러 규모의 세 번째 농가지원 패키지는 조만간 지급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020년 지원 패키지는 기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역전쟁 이전에는 중국이 미국 대두 수출의 약 60%를 차지했고, 유제품 및 돼지고기의 주요 구매자였다.
오하이오주 엘도라도의 농부인 레이 레인 오스왈드 씨는 "이미 수출 계절변동에 익숙해져있어서 무역 부문에서 추가적인 지원책이 없더라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품선물시장에서 대두선물가격은 1.3% 하락했다.
소니 퍼듀 미국 농무부 장관 [시진 = 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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