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다. 40일 가량의 근로자들 파업에 따른 충격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미시건주 웨인카운티에 있는 햄트랙시에서 한 전미자동차노동조합 회원이 제너럴 모터(GM)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올해 전망도 흐리다. 업체는 2020년 이익 증가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5일(현지시각) GM은 4분기 1억9400만달러, 주당 1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0일간의 파업으로 인해 36억달러에 달하는 타격이 발생한 결과다.
중국 비즈니스의 수익성 역시 부진했다. 4분기 중국 조인트벤처의 이익이 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3억달러에서 50% 급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2년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GM의 도매 판매가 2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실망스러웠다. 4분기 GM의 매출액은 308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했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10억4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84억달러로, 전년 118억달러에서 상당폭 줄어들었다.
GM은 올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이익 전망치를 주당 5.75~6.2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주당 6.23달러에 못 미칠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업체의 경영진들은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파업과 중국 판매 부진이 4분기 실적을 강타했다고 밝히고, 중국 자동차 시장의 한파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충격을 감안할 때 2020년 1분기와 연간 이익이 전망치에 미달할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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