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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연합 나선 KCGI...증권가 "한진칼 주가 청신호" vs "지배구조개선 명분 잃어"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6:59

최종수정 : 2020년02월07일 10:26

강성부펀드·조현아·반도건설 등 공동보유계약 32%
"전문경영인체제 공감"..일각 "결국 갑질 오너와 손잡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과 손을 잡으며 한진칼 지분율을 32.06%까지 늘렸다. 델타항공을 포함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의 지분율 20.67%와 비교하면 10%p 이상 격차가 생겼다. 다음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그러나 KCGI는 갑질 문제 등을 일으킨 오너 일가를 지속 비판하며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다. 때문에 경영 참여의 명분을 잃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수익률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 등을 특별관계자로 추가하는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한진칼 지분율이 기존 17.29%에서 32.06%로 변동됐다.

유튜브채널 KCGI TV 강성부 대표 [이미지=유튜브화면갈무리]

KCGI는 3자 공동입장문에서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들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 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개선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함께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고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델타항공 등의 지분을 합치면 20.67%에 불과하다.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율은 각각 5.31%와 6.47%로, 이들을 모두 합칠 경우 32.45%가 가능하다.

우선 이번 3자 연합이 한진칼과 계열사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 상황이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요 업체들의 주주가치 제고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경쟁 상황에서 한진그룹 경영진이 대한항공 등 이익에 반하는 경영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년 전 한진그룹 경영참여 선언 이후에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던 KCGI는 이번 연합으로 표 대결 승기에 유리해졌다. 지난해 한진칼 지분을 15% 이상으로 늘렸지만, 오너가 우군인 델타항공이 지분을 10%까지 늘리면서 사실상 역할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CGI가 경영참여 이유인 지배구조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회항'으로 불리는 갑질 문제의 당사자이자 한진그룹의 호텔 사업을 이끌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KCGI는 그동안 적자 사업인 호텔 사업 등을 정리하라고 요구해 왔다. 반면 조 전 부사장은 호텔과 기내식 사업을 맡고 싶어한다.

지난달 신민석 부대표는 재무구조 개선을 촉구하며,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는 송현동 부지와 칼호텔이 가지고 있는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은 10년째 방치돼 있다. 인천 율도의 3만평 부지, 제주도 정석비행장, 제동목장, 제주도 민속촌 등을 활용한다면 부채 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KCGI는 지난해 한진그룹이 발표한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이행 조건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갑질 문제나 횡령·배임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에 연연해 그들과 연합하는 데 의구심을 갖는 여론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결국 수세에 몰린 KCGI가 수익률만 올려 엑시트(Exit)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6% 하락했고, 대한항공은 2.11% 오른 2만4150원에 장을 마쳤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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