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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AJ네트웍스가 치킨브랜드 '호치킨'을 250억원에 인수하고 외식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 'AJ렌터카'를 매각한 AJ네트웍스는 외식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검토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의 식품·물류 계열사 'AJ토탈'은 지난해 12월 26일 호치킨을 운영하는 '다울에프앤비'와 '서우푸드'를 2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부터) AJ네트웍스 BI [사진=AJ네트웍스], 호치킨 BI [사진=호치킨 홈페이지] |
지난 2014년 설립한 호치킨은 지난 2018년 기준 가맹점 181개를 운영중이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단위면적당 매출액 6위에 올라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호치킨은 가맹점 관리가 우수하고 가성비 높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몇몇 사모펀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었다"며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M&A가 '매장 수x1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금액이 매겨졌다"고 분석했다.
AJ네트웍스는 지난해 7월부터 호치킨 인수를 추진했다. 매장 대부분이 서울·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전국 단위로 매장을 확장할 수 있고 방문·포장 등에 매출이 몰려 있어 배달 부문 매출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B2B(기업간 거래) 렌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AJ네트웍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 40%를 차지하는 AJ렌터카를 2787억원에 SK네트웍스로 매각한 이후 꾸준히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8월에는 부동산 시설관리 업체 '대원종합관리'를 108억원에 인수했으며 12월에는 SV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소비재 렌탈업체 '모두렌탈' 인수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계약은 외식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호치킨을 손에 넣은 AJ네트웍스는 기존에 운영 중인 갈비탕 전문 브랜드 '갈통령'과 창고형 카페 '더카핑'까지 3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AJ네트웍스는 복수의 외식 프랜차이즈를 놓고 추가 M&A를 준비하고 있다. 맞벌이부부·1인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에 맞춘 가성비 높은 외식 브랜드가 관심 대상이다.
AJ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호치킨 인수는 외식업계 본격 진출을 알리는 첫 대형계약"이라며 "앞으로 AJ토탈을 축으로 외식산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