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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보수통합] ④쏟아지는 보수 러브콜…安, 닷새 내내 "관심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25일 08:01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08:09

이동섭 "安, 바른미래당 리모델링 후 재창당 계획 있어"
안철수, 손학규 대표와 담판…28일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
한국당 "안철수와 개별 논의 가능해…문 열려있다"

[편집자]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통합 논의가 발등의 불이다. 총선, 대선, 지방선거에서 3연패(敗)를 하며 반드시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시민사회가 함께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꾸려 내달 통합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는 치열한 지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러브콜과 선긋기도 반복되고 있다. 뉴스핌이 현재 진행 중인 보수통합의 움직임과 전망에 대해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1년 4개월여 만에 정계로 돌아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계 측근들로 이루어진 바른미래당 합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플랫폼으로 한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의 당대당 합의체 승선도 점쳐지고 있다.

귀국 후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안 전 대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정부가 실행하는 정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계 복귀가 확정된 만큼 안 전 대표의 발걸음이 어느 곳을 향할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방문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2 alwaysame@newspim.com

◆ 안철수, 바른미래당 리모델링 후 재창당 가닥…손학규와 담판 불가피

안 전 대표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바른미래당 합류가 거론된다. 안철수계 최측근인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이름 석자가 곧 당"이라며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리모델링하고 재창당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권한대행의 이 같은 발언은 이 전 대표가 일단 바른미래당에 복귀한 뒤 내부 정리를 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바른미래당을 근거지로 한 재창당을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동섭 권한대행은 안철수계 최측근 인사라고 할 수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원래 모든 것을 측근들과 논의하거나 속시원히 드러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권한대행의 구상은 사실상 안 전 대표의 방향이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대표가 몸을 담았던 정당으로, 안철수계 세력이 가장 많은 곳이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안 전 대표의 귀국환영부터 공식적인 일정까지 발걸음을 함께하며 입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안 전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만남은 불가피하다. 한때 손학규 퇴진을 외친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출신들인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이 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있는 이상 마찰음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가 손 대표와의 협상이 아닌 '손학규 퇴진론'을 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대표는 귀국한 안 전 대표에게 환영의 뜻을 보냈지만, 자신의 사퇴론에 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할 게 없다"며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측는 오는 28일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을 갖는다. 김동철·박주선·주승용·이찬열·권은희·김관영·김성식·박선숙·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임재훈·채이배·최도자 의원 등으로 모두 안 전 대표와 지난 총선 때 함께 한 사이다.

오찬 회동에서는 안철수계 측근들이 모이는 만큼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진로와 의원들의 총선 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후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 달개비에 들어서고 있다. 2020.01.21 leehs@newspim.com

◆보수통합에는 연일 선긋기…"진영정치 벗아나 실용 중도 정치할 것"

안 전 대표는 귀국 후 여러 인사들과 만나며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시작으로 서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경실련)과 안산 창업사관학교, 카이스트 AI대학원을 차례로 방문하며 불공정한 문재인 정책을 비난했다.

독일·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 전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속에서 불거진 우리사회 불공정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는 더 이상 불공정으로 고통받지 않아야 한다"며 "지금 한국사회는 공정의 실종을 그 어느때보다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만들겠다"고 못을 박았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새보수당, 전진당과 당대당 협의체를 구성하며 보수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 "관심 없다"며 선을 그은 상태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안 전 대표와 개별 논의가 가능하다며 문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안 전 대표가 스스로의 발언으로 '보수'라는 메시지를 낸 바 없고, 보수와 진보가 아닌 '제3지대'를 계속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안 전 대표도 보수통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1대1 구도가 되면 정부여당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라며 "야권에서 치열한 혁신과 경쟁을 하는 것이 함정을 벗어나는 길"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공정이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 기본중의 기본 아니겠나"라며 "내 편은 옳고, 상대 편은 틀리다는 비상식적인 생각이 우리나라를 어렵게 하고 있다. '비상식'이라는 바이러스를 잡아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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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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