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시, 13일 입원 89세 남성 19일 사망 확인
앞서 10일, 15일 이어 18일 각각 사망자 발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에서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인한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우한 폐렴의 발병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89세 남성이 지난 19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남성은 심각한 호흡 곤란을 겪고 지난 13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 환자는 고혈압과 당뇨, 관동맥성심장병 등의 질환도 앓고 있던 것으로 발표됐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10일과 15일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사망했다. 지난 18일에는 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4번째까지 모두 우한시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우한 폐렴은 작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해 붙여진 이름이다. 구체적 진원지로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 지목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뱀, 꿩,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도 도살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만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218명에 이른다. 전염병 발생 지역도 우한(198명) 외에 베이징(5명)과 광둥성(14명) 상항이(1명)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또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도 쓰촨성, 윈난성, 산동성 등 지역 내에서 7건이 확인됐다. 그 밖에 일본(1건),태국(2건), 한국(1건)에서도 감염 확진 사례가 나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2일 우한 폐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WHO는 긴급회의에서 우한 페렴 발병이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기차역 앞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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