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우진은 최근 일본 현지 매체 전기신문이 자사의 방사능 소각재 세슘 제거 기술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우진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인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과 일본 방사능 제염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현지에서 방사능 소각재 세슘 제거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인증서를 받았다.
우진의 기술력이 보도된 일본 전기신문 [자료=우진 제공] |
오염 소각재 제염설비가 일본 공인 인증기관으로부터 가장 위험한 방사능 물질인 세슘(Cs)을 99% 걸러낸다는 평가를 받은 우진의 기술력은 일본 정부도 인정할 만큼 뛰어난 수준을 자랑한다.
일본 전기신문은 오염 토양세척 처리 컨셉을 응용한 우진의 소각재 정화 설비제품이 오염 소각재를 물로 세척해 방사성 세슘을 플루시안 블루 흡착제를 이용한 카트리지로 거르는 방식으로, 하루 동안 처리할 수 있는 규모만 약 5톤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현지 테스트는 약 800kg(건조 상태) 용량의 세척 처리 전 소각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시험 전에는 1kg당 평균 1740㏃(베크렐) 이였지만 우진의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220㏃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일반 폐기물 처리 기준인 900㏃ 이하 사항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가 우진의 기술력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일본 내 현지 테스트를 모두 마친 우진은 자회사 '우진 재팬'을 통해 방사능 소각재 세슘 제거 제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으며, 향후 일본 전역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진 관계자는 "일본의 매체가 한국의 원자력 제염기술에 대해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본 방사능 소각재 제염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현지 정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 경로를 넓혀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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