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10군데 스마트장보기…올해 전국 확대
한 달 주문 수 지난 7월 100건…올해 700건 이상 성장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스마트장보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해보니까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에게 굉장히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장보기는 현재 서울 시내 열 군데 전통시장에서 하고 있는데, 스마트 대한민국으로 가는 단계인 만큼, 중기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설을 앞두고 16일 전통시장인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찾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함게 설맞이 전통시장 이용 촉진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한 자리에서 스마트장보기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이에 박 장관은 스마트폰으로 전통시장 장보기를 하는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 설 명절 맞이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일환으로 방문해 김상돈 프레시멘토 대표와 함께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 2020.01.16 alwaysame@newspim.com |
박 장관은 전통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의 생활상에 맞추지 못할 경우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으로 중기부가 전통시장의 스마트상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채소류는 50%, 과일은 20% 저렴하고, 설 제수 장을 볼 때 4인 기준 전통시장에서는 22만5000원인데 대형마트는 30만원 정도가 드는 거로 안다"며 "스마트상점은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므로 인구가 많이 밀집된 지역부터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사종합시장은 전통시장 온라인 시장 플랫폼 중 하나인 네이버(NAVER)의 '동네시장 장보기'에 첫 번째 진출한 시장이다. 전통시장의 스마트상점화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김상돈 프레시멘토 대표는 '동네시장 장보기'의 첫 번째 시장으로 암사시장을 선택한 이유로 '고객 수요'를 들었다.
김 대표는 "네이버와 많은 시장을 돌아다녔는데, 암사시장이 먹을거리가 가장 많고, 실제 고객들이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선택했다"며 "2017년 네이버가 전통시장의 쇼핑플랫폼과 광고 지원을 하기로 하면서 2018년 12월 서비스를 만들고 지난해 7월부터 암사시장에서 스마트폰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서울 10개 지역 스마트폰 한 달 주문 건수는 지난해 7월만 하더라도 100건이었는데, 현재 700건이 넘었다"며 "중기부나 소진공에서 지원해주면 스마트폰으로 전통시장에서 장보는 시대가 올 거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 설 명절 맞이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일환으로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김상돈 프레시멘토 대표. 2020.01.16 alwaysame@newspim.com |
박 장관은 "현재 네이버상점 수는 미미하지만, 지난해 시범 사례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화한다"며 "중기부 예산에 '스마트상점'이 처음 항목으로 잡혀있는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스마트 대한민국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제 행위가 스마트폰으로 수렴되는 시대인 만큼, 스마트폰으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다는 게 알려질수록 전통시장의 스마트상점 성장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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