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임명후 14일째 본점 출근 저지...노조 "투쟁 지속"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본점 출근이 세 번째로 무산됐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고객 등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16일 아침 8시반경 윤 행장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노조에 막혀 1분가량 대치한 뒤 돌아갔다. 지난 3일 임명된 후 14일째 본점 출근이 막힌 것이다. 지난 7일 출근시도 이후로는 9일만이다. 이날 100여명의 노조원들은 본점 출근길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1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윤 행장은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에 막혀 돌아갔다. 2020.01.16 bjgchina@newspim.com |
윤 행장은 이날 노조원들과 대화 시도 없이 바로 돌아섰다. 그는 기자들에게 "일반 국민과 중소기업 고객 등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제는 풀려야 한다"면서 "노조와의 대화 채널은 계속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윤 행장이 경력에서도 미달되는 점이 없다. 내부출신이 아니라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며 윤 행장에게 힘을 실어준 뒤 이틀만에 출근을 시도한 것이다.
이날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한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윤종원씨가 대화해야 할 상대는 우리가 아니라 여당과 청와대"라며 "앞으로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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