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샌드링엄 영지에서 긴급 왕실 가족회의를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을 발표했다.
여왕은 성명을 통해 "나의 가족과 나는 젊은 가족으로서 새로운 삶을 창조하려는 해리와 메건의 바람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왕실 가족으로서 온전히 함께하기를 더 선호해왔지만, 여전히 가족의 가치 있는 부분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좀 더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그들의 희망을 존중하고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왕실 회의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외에 여왕의 장남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참석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지난 8일 자신들은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며 재정적으로도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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