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나고 재정 독립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몇 달 동안 숙고와 내부 논의를 거쳐 올해 변화를 선택하기로 했다"며 "진보적인 새로운 역할을 개척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영국 여왕에 대한 지지는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 부부는 향후 영국과 북미 지역을 오가며 시간을 보낼 계획이며 인생의 다음 장을 위해 새로운 자선단체 설립을 하겠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은 성명을 발표해 "다른 접근법을 취하려는 이들의 바람은 이해한다"면서도 "문제가 복잡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왕실 가족원 그 누구와도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 내에서는 해리 왕자 부부의 발표에 대해 깊이 낙심하는 분위기라고 CNN은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그간 일부 영국 매체들에 대한 불만을 호소해왔다. 지난해 10월 마클 왕자비는 일요지인 '더 메일'이 자신의 부친에게 보낸 사적 서한을 불법 열람했다며 매체를 고소했다.
해리 왕자 역시 모친인 다이애나 비를 언급하며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가 마클 왕자비를 무자비하게 다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이애나 비는 지난 1997년 파파라치에 쫓기던 중 차량 추돌 사고로 사망했다.
해리 왕자는 부친인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자, 윌리엄 왕자의 아들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 딸 샬롯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아들 루이스 아서 찰스 다음으로 왕위 계승 순위 6위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7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캐나다 하우스를 방문했다. 2020.01.07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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