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10일(현지시간) 다음 주 상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하원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제리 내들러(민주·뉴욕)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다음 주 탄핵소추위원단을 임명하고 상원에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기 위한 결의안을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나는 당신들과 화요일 하원 민주당 간부회의에서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진행할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지난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을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로 탄핵했다. 그러나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제출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 여부를 따지는 탄핵 심판은 개최되지 않는다.
펠로시 의장이 3주가 넘게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보내지 않으면서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펠로시 의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 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아야 한다며 탄핵소추안 제출을 미뤘지만,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펠로시 의장의 전략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이 탄핵소추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상원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등과 같은 다른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또 상원의 심판 절차에 대해 펠로시 의장이 관여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펠로시 의장은 매코널 원내대표의 발언이 공정한 심판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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