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동 관련 '실물경제반' 제1차 회의 개최
수출·투자 등 경제분야 부정적 영향 선제적 대응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대중동 수출이 크지 않고 최근 중동지역 위기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후 단시간에 회복한 사례를 감안할 때 중동사태로 인한 국내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간 전면전 전개 등 중동 불안이 심화될 경우 세계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국내기업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의 중동 정세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중동 관련 '실물경제반'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오른쪽)이 6일 무역보험공사 회의실에서 이란 사태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1.06 jsh@newspim.com |
정부는 중동사태와 관련한 금융, 유가, 수출, 건설, 물류 등 주요부문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8일 금융시장반(금융위원회), 국제유가반(산업부), 실물경제반(산업부), 해외건설반(국토교통부), 해운물류반(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합동대응반'을 발족했다.
이 중 '실물경제반'은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무역보험공사·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 무역협회·중견기업연합회·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중동지역 최근 현황을 점검하고 중동 불안이 수출, 투자, 플랜트 수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대응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내 기업의 대중동 수출 비중이 3.3.%로 크지 않고 최근 중동지역 위기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후 단기간에 회복된 사례를 감안하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전개 등 중동 불안이 심화될 경우 세계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국내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코트라는 코트라 신남방팀, 해외 중동본부, 테헤란·바그다드·리야드·워싱턴·브뤼셀무역관으로 구성된 '중동대응반'을 통해 중동지역 무역관 등을 활용해 중동 현지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부처, 기관, 업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동지역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우리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면서 경기반등의 모멘텀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우리기업의 플랜트, 항만 등 중동 지역의 대규모 국가개발 프로젝트 참여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경제단체, 수출지원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산업부에 설치된 '실물경제반'을 운영해 기업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라고 덧붙였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