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중동 국가들을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9일(현지시간)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토가 확장되어야 하며 중동을 분명히 포함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NATO-ME(Middle East·중동)'라는 새로운 단체명 구상까지 밝히며 중동 국가 추가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이 이슬람국가(IS) 퇴치 등에 힘써왔다며 "나토가 미국을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동은 국제적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 분담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도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짐은 우리한테 떠맡겨져 있고 이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그러면서 중동에서 나토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나토가 지역적 안정성과 국제 테러 단체와의 전쟁에 더 공헌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확장 제안은 이란이 미군 주둔 이라크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다. 2019.4.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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