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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이란, 추가 폭력과 도발 자제해야"…美와는 '거리 두기'

기사입력 : 2020년01월07일 07:51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07:5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 및 이라크 위기에 대한 대응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긴급회의가 6일(현지시각) 소집된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이란에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가디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란이 핵무기를 소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테러 그룹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다 함께 비난하는 입장이며, 오늘 회의에서 동맹국들은 자제와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면서 "새로운 갈등 발생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므로 이란은 반드시 추가적인 폭력과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측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작전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국들이 솔레이마니 사살에 대해 비난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며, 사살이 "미국의 결정"이었다면서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란이 핵합의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하면서, 이란이 핵합의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EU 역시 합의를 져버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라크 의회가 외국군의 철수를 촉구한 뒤 나토가 지난 4일 이라크에 파견한 나토군의 훈련 임무를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은 나토군이 이라크에서의 임무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라크 주둔 연합군이 이라크 국민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을 이슬람국가(ISIS)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면서 "이라크 정부가 연합군이 이러한 공동의 위협에 맞서는 중요한 임무 수행을 지속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EU 외무장관들은 오는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 위기에 대해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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