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에게 나토가 중동 지역에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게 "중동 지역에서 분쟁을 막고, 평화를 보전하는 데 나토의 역할을 늘리는 것이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나토도 트럼프 대통령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게 "중동 지역에 더 많이 관여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나토가 "역내 안정과 국제 테러리즘 격퇴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는 또 성명을 통해 "나토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의 일원으로 국제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미 국방부는 이라크에 있는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에 12발 이상의 이란 탄도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격이 거셈 솔레이마니 IRGC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알렸으며, 작전명을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해 즉각적인 군사적 보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지만,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곧 나토에 "중동 프로세스에 훨씬 더 많이 관여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다. 2019.4.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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