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김빠진 청문회 2라운드…정세균 "귀한 시간 이렇게 보내야 하나"

기사입력 : 2020년01월08일 19:19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19:24

野, 포스코 사옥매각·화성동탄 택지 개발 개입 의혹 집중 공세
與 "근거 없는 뇌피셜"...丁 "기가 막혀, 청문회 오염됐다" 반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8일에도 '결정적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야권 공세에 "귀한 시간을 이렇게 소비해야 하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정 후보자를 둘러싼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매각 개입의혹, 화성 동탄 택지개발 특혜의혹, 삼권분립 훼손 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정 후보자의 택지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 김치업체 수의계약 특혜 의혹, 후보자 채무와 아들 재산 문제 등을 집중공략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는 전직 국회의장의 국무총리 임명으로 인한 삼권분립 훼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 후보자 관련 논란을 적극 엄호하며 야권 공세에 맞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07 kilroy023@newspim.com

"채무 신고 축소됐다" 야당 주장에 정 후보자 "금전거래하며 차용증 써본 적 없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 후보자가 신장용 전 민주당 의원을 통해 강팔문 전 화성도시공사 사장 인사 및 경기 화성·동탄 택지개발 사업 수의계약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여당에선 신 전 의원이 19대 총선 당시 수원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공천도 실질적으로 정 후보자가 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후보자가 측근들에게 이용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참 기가 막힌 일"이라며 "이렇게 귀한 시간을 여러 번 소비해야 하냐"고 반박했다. 

정 후보자는 "강팔문 전 사장 얼굴도 잘 모른다"며 "왜 이 자리에서 내가 그런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이게 검증대상인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청문회가 오염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제 청문회가 끝나고 귀한 시간을 들여 감사원 감사보고서도 봤으나 정세균의 '정'자도 나오지 않았다. 전혀 모르는 내용이니 이 문제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자의 채무 신고가 축소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정 후보자의 사인간 채무가 2010년 1억원, 2011년 5000만원 각각 축소 신고됐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사인간 채무가 많은 점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소명을 요구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현금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형님, 처남, 아주 가까운 친구들과 금전거래를 하며 차용증을 써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성일종 한국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의 탈원전 정책 인식을 집중 공격했다. 성 의원은 "정 후보자가 산업자원부 장관 시절 원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바뀌고 정권이 탈원전 정책으로 가자 후보자도 정책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의 주호영 의원은 "후보자가 경제총리가 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20여년 전 경제산업계 종사한 경험이 지금까지 유효한 경제전문가로 이어진다는 데 동의할 수 없고, 후보자 인식 자체도 우려된다"고 문제 삼았다.

삼권분리 훼손 문제도 재차 언급됐다. 김상훈 의원은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이동하면, 국민들 입장에선 입법부와 행정부를 대등한 관계로 인식하기보다는 입법부를 행정부의 하위개념으로, 소위 입법부의 수장은 행정부의 2위라고 인식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봉길 교수는 "당대의 전반기 (국회)의장으로서, 삼권의 한 축인 입법부 수장으로서 견제의 선봉에 나서야 하는 그런 지위에 있다가, 의장직을 마치고 대통령 하에 국무총리로 들어가는 것은 우리 헌법이 채택한 삼권분립 원칙의 취지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나경원 위원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2020.01.07 kilroy023@newspim.com

與 "국회의원이 총리·장관되는 것은 전혀 문제 삼지 않으면서..."

민주당은 한국당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다며 맞섰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야당의 택지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야당 의원들이 무차별한 의혹 제기를 했으나 명확한 근거 없이 뇌피셜에 의한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택지비리 의혹 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2015년이고, 후보자가 화성시를 방문한 시기는 2년 뒤인 17년"이라며 사건의 발생 시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시 (정 후보자는) 야당 의원이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었다.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경미 의원은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매각 의혹과 관련, 정 후보자가 "(송도사옥을 보유한 사업가) 박씨 진술에 따르면 한국당 소속 의원 2명은 억대 선거자금이나 공천기부금을 제공했다는 후보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변호했다. 정 후보자가 송도사옥 매각 사건과 관련해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박씨는 후보자에게 민원을 넣고, 그 통화내용을 녹취했다가 언론에 건넨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인물"이라며 "(언론사가) 구색 맞추기로 정 후보자를 끼워넣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의원은 삼권분립 논란과 관련해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임하도록 한 국회법 29조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임할 수 있는 국회법 29조도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 소지가 있는 조항이다. 야당은 국회의원이 국무총리나 장관이 되는 것은 전혀 문제 제기를 안 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장관 겸직이 가능하다. 이 문제야말로 삼권분립 훼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