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문화에 중요한 곳 겨냥" 발언에 경고한 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네스코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군사 갈등 상황에서 문화유산을 파괴하지 않기로 한 조약에 서명했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문화 유적지를 겨냥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계한 것이다.
유네스코는 1954년 헤이그 협약과 1972년 세계 문화·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문화·자연 유산에 고의로 해를 가하는 수단을 쓰지 않기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이란의 보복을 언급하며 미국이 이란 내 52곳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란과 이란 문화에 중요한 곳이 있다고 밝히며 논란을 불렀다.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미국이 이란의 문화유산을 공격한다며 "전쟁 범죄"라고 경고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한 사실을 부인하면서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대로 미국이 법 테두리 안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합법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제도 안에서 행동할 것이고 늘 그래 왔으며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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