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윈도7 기술지원 종료까지 D-6...PC업계, 막판 특수戰 총력

기사입력 : 2020년01월08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07:49

윈도7 교체수요에 계절적 요인 더해 1분기 정점
2020년 총 PC출하량은 전년대비 6% 감소할 듯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기술지원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PC시장이 막판 특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운영체제(OS) 교체와 더불어 사용 중인 구형 PC도 함께 바꾸려는 수요가 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져서다.

교체수요가 마무리되면 올해 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어 사실상 PC제조사에는 지금이 매출을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다.

8일 한국IDC는 최근 발표한 '국내 PC시장 연구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4분기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포함한 PC 출하량이 전년보다 11.4% 증가한 95만대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PC 분기별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부터 몸집을 키우다 지난 3분기부터 두 자릿 수 성장률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5분기 연속 내리 역성장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 일주일 남은 '윈도7' 기술지원 서비스 '반짝성장' 견인

국내 PC시장은 지난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내리 역성장을 거듭하다 2분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연간 출하량도 늘었다. 한국IDC는 지난해 총 PC 출하량이 440만대로 전년(424만대) 대비 3.8%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오는 14일까지인 MS의 윈도7 기술지원 서비스 기한은 정체돼 있던 PC시장에서 이례적인 '하반기 두 자릿 수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이다.

기술지원 서비스가 종료돼도 윈도7을 계속 쓸 수는 있지만 보안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MS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지원 종료시점 이전 MS의 최신 OS인 윈도10으로 교체할 것을 권고해왔다. 약속된 10년의 제품지원기간이 끝나면 MS가 더 이상 새로운 보안 취약점과 버그를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윈도XP의 기술지원이 종료된 후 랜섬웨어 '워너크라이'가 윈도XP의 취약점을 틈타 전 세계 150개국에서 30만대 이상의 PC에 피해를 입혔던 사례도 있다.

지난해부터 PC업계는 MS 지원종료로 인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6월 기자간담회에서 박선정 델 테크놀로지스 상무는 "올 하반기 윈도7 교체수요로 기업용 PC시장이 반짝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도 이 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MS와 IT시장조사기관 테크아일(Techaisle)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윈도7 지원종료로 인해 최신 PC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75%에 달했다.

◆ PC 출하량, 1분기 정점찍고 내림세로…올해 총 판매량 감소 전망

여기에 계절성 요인이 더해져 올 1분기 PC 출하량이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통 PC시장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1~3월에 가장 판매량이 높고 하반기에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띤다.

PC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시장의 윈도7 교체수요와 소비자용 시장의 신학기 전자제품 수요가 맞물려 올 1분기 출하량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 한 해 총 판매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총 PC출하량을 당겨왔기 때문이다. 한국IDC가 최근 전망한 올해 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7만대(-6.13%) 줄어든 413만대다.

권 이사는 "PC시장이 크려면 교체수요가 아닌 신규수요가 나타나야 하는데 신규수요를 만드는 사무직 취업률이 크게 늘지 않는다면 계속 정체될 수밖에 없다"며 "올 초 교체 작업이 대부분 완료되면 시장 포화로 중장기적 수요 하락이 예상돼 관련 업체는 매출보다 수익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