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델, 더 ‘빠르고 똑똑하게’ 윈도우10 전환수요 노린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16:53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7:03

“델-EMC 합병으로 영업조직 커져..공격적인 영업 펼칠 것”
기업고객, 내년부터 윈도우7 사용 못 해..“하반기 반짝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기업용 PC 시장이 줄어들겠지만 올 하반기엔 기업용 PC 시장이 반짝 성장할 것이다. EMC와의 합병으로 영업조직이 커진 만큼 영업력 강화로 국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박선정 델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부 상무)

‘외산 PC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한국시장에 델이 강화된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기업용 PC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인 ‘래티튜드(Latitude)’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의 PC 시장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전 세계 PC 출하량이 7년 연속 감소하면서 PC 시장은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델은 올 하반기 기업용 PC 시장에서 윈도우10 등 운영체제 전환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14일 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부를 총괄하는 박선정 상무는 “전체 PC시장과 달리 기업용 PC시장은 비슷하거나 감소폭이 적었는데 당분간 이런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올 하반기엔 윈도우7 교체수요가 늘어 기업용 PC시장이 반짝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델(Dell) '래티튜드(Latitude)'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박선정 델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부 상무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델]

윈도우7은 지난 2016년 판매가 종료됐다. 오는 2020년 1월 14일 이후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신규 보안 업데이트 및 기술지원 서비스까지 모두 종료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연말까지 윈도우7에서 다른 운영체제(OS)로 갈아타려는 기업용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델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3위 안에 들지만 국내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가려 글로벌 성적에 비해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이 낮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국내 기업시장에서 델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비하지만 마켓프리미엄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용 PC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고객을 겨냥한 시장점유율 확장 방안으로는 강화된 영업조직을 꼽았다. 박 상무는 “델이 EMC와 합병하면서 영업조직이 커졌다”며 “글로벌 공급사로서 제품에서 국내 시장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진 못하지만 영업력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델은 자사의 친환경 정책도 강조했다. 델은 글로벌 제조사 중 드물게 10년전부터 제조과정에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적용해왔다. 지난 2008년 물병, 우유병 폐기물에서 나온 재활용 플라스틱을 컴퓨터 생산에 사용하는 것에서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폐기되는 마더보드(메인보드)에서 금을 추출해 새로운 마더보드 제조에 재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재활용으로 인한 품질저하를 걱정할 수 있다. 금을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재처리 과정에서 물성과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델의 제품 테크놀로지스트인 이희건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부장은 이 같은 걱정을 일축했다.

이 부장은 “금 재처리 과정에서 불순물이 혼입되는 일은 거의 없고 새 마더보드 제조가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델과 같은 재활용 프로세스를 시도한 회사가 없다는 데 시사점을 갖고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 래티튜드 제품들은 4K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이 부장은 “래티튜드는 업무용 제품이기 때문에 Full HD를 표준으로 했다”며 “디스플레이가 배터리를 소모하는 양과 배터리 최적 시간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10세대 래티튜드는 ‘더 빠르고 똑똑한 사용자 경험(Faster Smarter User Experience)’을 주제로 한다. 신제품 13개는 엔트리 레벨인 3000시리즈 3개, 주력 모델인 5000시리즈 6개, 프리미엄 모델인 7000시리즈 4개다. 이밖에 델의 새로운 도킹스테이션 3개도 함께 출시됐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