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신임 사령관이 6일(현지시간) 중동에서 미국을 축출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국영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에스마일리 거니 쿠드스군 사령관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의 장례식을 앞두고 "순교자 솔레이마니의 길을 계속 걷겠다고 약속한다"며 "우리에게 유일한 보상은 미국을 역내(중동)에서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드스군 부사령관 출신인 거니는 지난 3일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하자 같은 날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1998년부터 부사령관을 맡아 21년 동안 솔레이마니와 쿠드스군을 지휘해왔다.
쿠드스군은 중동에서 이란의 대외공작 활동을 담당한다. 또 이라크·시리아·레바논 등에서 친(親)이란 무장단체에 자금과 무기훈련 등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솔레이마니가 미군에 폭사한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에 '가혹한 보복'을 다짐했고, 미국은 공격이 있으면 강력한 반격에 나서겠다고 맞대응했다.
나아가 전날 이란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명시된 어떤 규정도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핵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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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리 거니 이란 쿠드스군 신임 사령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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