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이란, 美와 '전면전' 아닌 '대리전' 보복 나설 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라크 내 민병대 통한 첫 보복 예상...軍시설 목표
중동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단 양상 심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군의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로 인한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란은 미국에 '가혹한 보복'을 다짐했고, 미국은 공격이 있을 경우 주요 시설 52곳에 대해 반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는 등 양측의 언사가 전쟁 직전을 방불케 한다.

국제 전문가 다수는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피살'로 비롯된 갈등 국면의 향배가 이란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란이 미국과 전면전을 치르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대신 중동 대리세력을 통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나아가 중동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단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지지세력이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라크 국기를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0.01.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전면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5일(현지시간)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대치 국면의 방향키는 '일격'을 당한 이란이 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란이 보복을 예고했음에도 미국과 전면전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군사력 자체가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 데다 중동 내에서 의존할 세력이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예멘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 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역외 지지 세력은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뿐인데, 이들 국가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과 전쟁 가능성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 제시된다. 러시아 싱크탱크 전략기술분석센터의 루슬란 푸호프 소장은 "러시아는 이 난투극에 휘말릴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이란에 대한 지지 표명을 큰 소리로 계속하겠지만 가능한 (물리적 충돌과는) 거리를 두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가혹한 보복을 예고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란이 행동에 나설 것임은 분명하나 직접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은 대내외적 상황을 봤을 때 희박하다는 얘기다.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공격보다는 ▲작년 5~6월 호르무즈 해협 등지에서 유조선들에 대한 기뢰 공격과 나포 ▲작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처럼 주변의 친이란 세력을 활용해 미국에 타격을 입히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이란, 대리세력 통해 보복 나설 듯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이란은 우선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를 앞세운 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기지에 대한 미국의 공격으로 시작됐고,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 때 이 단체 창설자도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라크 전쟁 당시 시아파 민병대는 미군 약 600명을 사망시킨 전력이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 중동에 있는 친이란 무장정파들을 활용하는 것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친미 수니파 국가들의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도 시나리오로 언급된다. 미국 등은 지난해 9월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란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만큼 이란과 대리 세력들의 공격이 정교하다는 얘기다.

하메네이의 군사 고문인 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대응은 틀림없이 군사적일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혀 국지적인 형태로 반격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 국제사회 '중동 내 편가르기' 심화

이번 솔레이마니 피살 사태로 중동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단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란을 비롯해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원하는 중국·러시아와 미국을 포함한 친미 수니파 국가·이스라엘 간의 편가르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거론하며 압박에 나선 상황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3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마치고 "미국의 행동은 국제법의 규범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도 4일 자리프 장관과 전화를 통해 "미국에 무력행사를 남용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유럽 국가들은 이란의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선언으로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날 이란 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 수 제한, 우라늄 농축 가능 수준, 핵 연구개발활동 등 JCPOA에 명시된 어떤 규정도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핵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핵협정 당사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의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에 핵협정 조건들을 준수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