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국가의 도리를 다해 주시라"
[의정부=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 2일 시무식에서 비어있는 의정부 폐쇄 미군기지를 신속히 반환받아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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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미군기지 조기반환'을 강력촉구하고 있다. 2020.01.04 yangsanghyun@newspim.com |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 앞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경자년 새해 업무를 시작하며, 의정부시 미군기지 조기반환 촉구 범시민 결의대회를 통해 정부와 국회에 의정부시 내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이날 범시민 결의대회에 의정부시민 500여 명도 참석해 의정부 주한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미군반환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밀어내는 퍼포먼스를 통해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했다.
안병용 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11일 발표된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 대상에서 의정부시 미군기지가 제외됐다는 사실에 우리 시민들은 실망과 분노를 넘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울분을 금할 수가 없다"며 "정부가 의정부시의 주한미군 기지를 추가해서 반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선 경기도 1호 공약을 주한미군기지 조기 반환과 국가주도개발로 정하셨다"며 "대통령님! 약속을 지켜 주십시오. 60년 넘게 미군부대를 안고 살아온 지역에 국가의 도리를 다해 주십시오" 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날 범시민 결의대회에 의정부시민 500여 명도 참석해 의정부 주한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미군반환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밀어내는 퍼포먼스를 통해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했다.
또 임영국·유경숙 시민대표도 의정부 주한미군기지 조기 반환 촉구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반환대상구역의 조기반환을 위해 반환협상을 조속히 시행하고 의정부 주한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 캠프 잭슨, 캠프 스탠리를 조속히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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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반환 범시민 결의대회 모습 2020.01.04 yangsanghyun@newspim.com |
지난해 12월 미군기지 즉시 반환 대상에서 의정부시가 제외되자, 시민들은 실망과 좌절에 휩싸였고, 의정부시의회는 정례회 본회의에서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범시민 결의대회가 열린 캠프 레드 클라우드는 주한미군 핵심 전력인 제2사단 사령부가 주둔하던 기지로, 지난해 평택으로 이전한 뒤 폐쇄돼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의정부에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비롯해 캠프 시어즈, 캠프 잭슨, 캠프 스탠리, 캠프 에세이욘, 캠프 카일, 캠프 라과디아 등이 밀집, 이 중 4곳이 2007년부터 반환됐다. 현재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스탠리, 캠프 잭슨 등이 남으며, 반환되지 않은 3개 기지의 면적은 의정부지역 미군기지 전체면적의 80%가 넘는다. 시는 이곳을 안보테마공원, 문화예술공원, 실버타운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