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실각설엔 "사진상으론 지위·신분 변화 판단 일러"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통일부는 남북 간 대화가 사실상 끊긴 현 상황과 관련 "교착 국면을 가만히 두고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대안을 통해 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간 공간 확보는 우리가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소식을 1일 전했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2020.01.01 heogo@newspim.com |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전날 시무식에서 "남북관계의 신뢰를 회복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래야 비핵화 협상과 함께 항구적인 평화체제와 남북 공동번영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장관은) 당분간 남북관계 상황이 밝지는 않지만 우리가 남북관계를 살려야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언급했다"며 "남북관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좀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 관련 보도에서 남북관계가 전혀 언급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많은 매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통상 북한이 신년사와는 다르게 남북관계에 관련된 내용이 들어간 사례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전원회의 단체사진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포착되지 않아 북한이 대미라인을 물갈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는 "사진 상에서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지위나 신분에 변화가 생겼느냐는 부분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보아야 할 것"이라고 김 부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북미 간 '뉴욕채널'이 최근 재가동됐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는 "특별히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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