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주요 기업의 경영자들이 올해 닛케이평균주가가 2만5000엔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5G 관련 테마주들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주요 기업 경영자 20인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주식시장 전망 조사에서 경영자들의 대다수는 올해 닛케이주가의 고점이 2만5000엔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미국의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은 상존해 있지만, 기업실적 회복을 배경으로 견조한 상승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2019년 닛케이주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기업 경영자들이 예상한 닛케이주가 고점은 평균 2만5450엔이었다. 이는 2019년 종가인 2만3656.62엔에 비해 약 7% 정도 상승한 수준이다.
미쓰비시(三菱)케미칼홀딩스의 고바야시 요시미쓰(小林喜光) 회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의식되고 있지만,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마찰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 봤다.
고점을 찍는 시기는 6월이라는 견해가 가장 많았다. 후지필름홀딩스의 고모리 시게타카(古森重隆) 회장은 "닛케이주가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상승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2월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신에츠(信越)화학공업의 가나가와 치히로(金川千尋) 회장은 "美 대선 결과에 따라 연말에 한층 주가가 상승하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전산의 요시모토 히로유키(吉本浩之) 사장도 "연말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닛케이주가 저점은 평균 2만1625엔이었다. 저점의 예상 시기는 1~2월이 가장 많았다. 아지노모토(味の素)의 니시 다카아키(西井孝明) 사장은 "해외 경제의 감속, 미중 무역마찰 추이 등 경기 후퇴를 유인하는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5G와 IoT 테마주에 대한 기대가 특히 높았다. 미쓰비시(三菱)지소의 스기야마 히로타카(杉山博孝) 회장은 "자율주행, 5G 대응 스마트폰 관련주 등이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도쿄일렉트론의 가와이 도시키(河合利樹) 사장도 "IoT, AI, 5G 관련기술을 실적으로 연결하는 기업이 유망하다"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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