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가 고조되고 세계 경제 전망도 개선되면서 30일 세계증시가 최근 기록한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유럽증시는 지난주 사상최고 랠리를 기록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이날 하락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3%, 독일 DAX 지수는 0.5% 각각 하락 중이다. 올해 내내 부진했던 은행주들만이 연말 소폭 상승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가 1.5% 급등했다. 올해 중국 소매판매가 8%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변동 금리 대출의 기준으로 삼기로 해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중국증시를 끌어올렸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019년 최종 거래일인 30일 0.76% 하락했으나, 종가로서는 1990년 2만3848엔 이후 29년 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8% 하락한 후 올해 18.2% 상승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며 12월 들어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 세계 지수는 이 달 3.8%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연말 거래가 한산해 변동성이 과장되게 나타나면서 지난주 금요일 달러지수는 6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유로와 파운드 등 여타 통화들이 달러 대비 상승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9752위안으로 가치가 지난 13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절하됐지만 7달러를 밑도는 수준에서 버티고 있다.
달러가 하락하며 상품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 현물 가격은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3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대리군 역할을 하는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거점 5곳을 공습한 이후 중동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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