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세계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에 사상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가장 강경한 대중(對中) 매파로 통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가 완료됐다고 확인하면서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이 고조됐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올해 24% 오르며 10년여 만에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MSCI 전세계 지수 2019년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이날 혼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 FTSE 지수는 0.4% 하락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 CAC 지수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독일 금융시장은 휴장했다.
앞서 아시아증시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국 12월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중국증시는 0.4% 올랐다. 전날에도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가 1.5% 급등했다. 올해 중국 소매판매가 8%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변동 금리 대출의 기준으로 삼기로 해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중국증시를 끌어올렸다.
반면 홍콩에서는 새해 첫 날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홍콩증시가 0.5% 하락했다. 일본 금융시장은 신년 연휴로 휴장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사상최고 랠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하지만 이날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0.1% 오르며 뉴욕증시의 소폭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엔 대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2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유로와 파운드도 달러 대비 상승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올해 36%,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4% 상승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금값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2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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