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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016년 이후 최대 랠리 …OPEC+ 감산·미중 갈등 완화

기사입력 : 2020년01월01일 05:46

최종수정 : 2020년01월01일 05:47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해빙 무드에 접어들고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유가는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67센트(1%) 하락한 66달러에 마쳤으며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62센트(1%) 내린 61.06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TI 가격은 올해 36%, 브렌트유 가격은 23%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이사 등 감산 합의체인 OPEC+이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유가는 2016년 이후 최대 연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거래는 일부 침체된, 적은 거래량 속에서 감소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 서명식의 구체적 날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나는 중국과의 매우 크고 복합적인 1단계 무역합의를 1월 15일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명식은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면서 "중국의 고위급 대표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관세 전쟁이 잠시 중단되면서 중국의 공업 생산과 제조업 활동은 두 달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1월부터 경기 확장과 축소를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서 확장세를 유지했다.

이라크 민병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규탄하는 수 천명의 시위대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습격하면서 중동 긴장감이 고조됐다.

UBS의 원유 애널리스트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이라크가 하루 약 460만배럴(bpd)의 OPEC 2위의 산유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이 지속될 경우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가 대부분의 원유 수출이 이뤄지는 남부까지 확산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31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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