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이영기 기자 =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성탄절에 맞춰 기독교인 10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참수는 자신들의 수장인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위한 복수라고 그들은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크리스마스 다음날 온라인 뉴스를 통해 1명을 사살하고 10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번 희생자들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노 주에서 지난 몇주 동안 붙잡았으며, 자신들의 우두머리이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위한 복수로 참수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기독교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IS의 만행을 규탄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 어둠의 요원들은 우리 인류의 적이며 무슬림이든 기독교인이든 가리지 않고 희생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로 인해 분열하거나 서로 대항해서는 안됩니다."라고 썼다.
이번에 참수살해를 집행한 조직원들은 '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 소속으로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차드, 니제르, 말리 등 주변 국가들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ISWAP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에서 한 분파로 지난 2016년에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결성됐다.
ISWAP는 이달 초에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납치한 구호단체 요원 4명을 살해한 바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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