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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깬' 노브랜드·전통시장의 상생...역발상 통했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27일 13:45

최종수정 : 2019년12월27일 14:28

대형마트·전통시장, 공생관계로 거듭나자는 역발상
상생 효과 이미 입증..젊은 고객 방문·매출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오랜 기간 경쟁 구도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통 채널이 온라인 쇼핑몰·식자재 마트 등으로 다변화 하면서 경쟁관계를 유지해온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도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전환기를 맞았다. 여기에 이마트가 선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상생스토어)가 편견을 깨뜨리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2016년 첫선을 보인 가맹형 기업형 슈퍼마켓(SSM)모델이다. 하지만 노브랜드는 상생스토어를 통해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기존 SSM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장승백이점 모습. [사진=이마트 제공] 2019.12.27 nrd8120@newspim.com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대립 관계'가 아닌 '공생 관계'로 거듭날 수 있다는 역발상에서 시작됐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매장인 노브랜드를 입점시켜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우선 이마트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상생스토어 입점을 요청할 때만 개점한다는 조건부 출점 단서를 내걸었다. 이에 전통시장 상인들도 화답했다. 지난 12일 문을 연 장승백이점은 올해 7월 인천 남동구 소재 장승백이시장 상인회가 이마트 측에 입점 희망 의사를 전달하면서 개점이 결정됐다. 시장 상인회 측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마트는 2016년 8월 당진 어시장에 상생스토어 1호점을 출점한 이후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상생스토어의 매장 자리도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않은 '공실'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목이 좋은 자리'를 찾는 것이 성공의 척도로 여겨진다.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잘 형성돼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마트는 이 같은 선입견에서 벗어나, 전통시장과의 상생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이에 전통시장에서 파는 물품과 겹치지 않게 판매 품목도 구성하고 고객쉼터·청년마차·키즈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집객 콘텐츠를 강화해 골목시장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대전 산성 뿌리시장점. [사진=이마트 제공] 2019.12.27 nrd8120@newspim.com

상생스토어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특히 젊은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해 1~9월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연령대별 고객 매출을 보면, 30~40대 고객이 전체의 64.2%에 달했다.

매출도 증가 추세다. 지난 10월 말 문을 연 대전 산성 뿌리시장점은 개점 후 4주간 매출이 작년 대비 10% 신장했다. 방문객도 현격히 늘었다. 같은 기간 방문고객 수도 전년보다 40%가량 증가했다. 따라서 산성 뿌리시장에 공실로 남아 있던 6개 매장에 대한 입점 문의가 이어졌고 현재는 5개 매장이 주인을 찾아 공실이 1개로 줄었다.

2016년 입점한 당진 전통시장점은 전년 대비 10.99% 증가했다. 2017년에는 증가 폭이 17.36%로 확대됐다.

피범희 이마트 노브랜드 상무는 "상생스토어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두 업태가 어떻게 하면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전통시장으로 고객이 유입되고 있는데, 고객이 계속해서 시장에 방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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