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한국당만이 꼼수 선거법 반대하는 국민들 뜻 받드는 길"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비례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황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법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비례대표 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그것만이 꼼수 선거법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9 leehs@newspim.com |
비례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비례의석을 잃게 되는 한국당이 고려 중인 대응책이다. 지역구 의석이 많은 한국당의 특성상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확보할 수 없기에, 비례대표만을 선출하는 별도 정당을 만들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저와 자유한국당은 불법적으로 진행시켜온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며 "단식도 하고 농성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과 대화도 하고 장외투쟁도 하고 원내투쟁도 하고, 또 몸으로 막아봤다"며 "그러나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방적 여당 편들기와 꼼수로 인해 결국은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까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법을 막기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막무가내이며 갖은 꼼수를 다 쓴다"며 "더했다 뺐다 씌웠다 벗겼다를 거듭하며 의석수 나눠먹기에 혈안이 되었던 모습,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모습을 국민들께서는 똑똑히 봤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꼼수에는 묘수를 써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며 "민주당은 이 법안을 발의한 정당으로서 (비례정당을) 할 수 없겠지만 한국당은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 표결을 준비 중이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비례한국당 창당 준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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