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병상 메시지…"국민 여러분이 제발 막아달라"
"좌파독재 저지 위해 뭉쳐서 선거법 막아내길 호소"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국민을 향해 "선거법은 대한민국이 망국으로 가는 급행열차 티켓"이라며 "나라를 좌로, 좌로 몰아갈 미래가 두렵다. 국민 여러분이 제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모든 수단을 강구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의 법안들을 무력화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배현진 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황 대표의 대국민메시지를 전달했다.
황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결코 민주주의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헌법적인 악법이 통과 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히틀러 나치당이 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출한 후 전쟁 광기를 내뿜었던 것처럼 선거법 개정안은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저는 끝까지 막아설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흩어져서 싸워선 저들을 막을 수 없다. 우리가 분열해서는 이 싸움을 이길 수 없다"며 "선거법 저지와 좌파독재 저지를 위해 머릿속에 있는 다른 생각은 다 비우고 뭉쳐서 선거법을 막아내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3 kilroy023@newpsim.com |
아래는 황 대표의 대국민메시지 전문.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만신창이가 된 제 몸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삿바늘보다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좌파독재로 망쳐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막아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온 무기력한 제 자신을 석고대죄하면서 간절히 호소합니다. 도와주십시오. 민주당과 정의당 등 1+4라는 법적근거도 없는 해괴한 연합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사망선고서를 들고 선거법 날치기를 위해 위세 부리며 당당하게 국회 본회의장을 장악하려 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저들이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선거법이 통과된 후에 대한민국이 처할 상황이 두렵습니다.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진 대한민국이 두렵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행정부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틀어쥐고 이 나라를 좌로, 좌로 몰아갈 미래가 두렵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제발 막아주십시오. 저와 한국당 그동안 몸이 부서져라 싸웠습니다. 국회에서도 싸웠고 국회 밖에서도 싸웠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2대 악법 저지를 위해 8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과 14일간 국회 농성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규탄대회하며 국민들과 함께 처절하게 맞서 싸웠습니다. 선거법은 대한민국이 망국으로 가는 급행열차 티켓입니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급진적 좌파세력이 장기적으로 국회 장악을 시도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원내 교섭단체 20석 이상이 필요한데 지역구 선거를 통해서는 이 숫자를 확보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결국 비례대표제를 악용해 국회 교섭단체를 확보하려고 꼼수를 부렸습니다. 연동형이라는 선진제도 느낌 나는 포장지를 활용하면서 생업에 바쁜 국민들께서 그럴듯해 보이게 했지만, 전형적인 꼼수이고 위헌적 개악입니다. 비례대표제는 최대 80%까지 사표가 될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거법 개정 소용돌이로 인해 국민들이 경험한 것처럼 선거법대로라면 패스트트랙 국회의원 검찰 출두, 의원들 간 설전, 제1야당 당대표의 목숨 건 단식이 일상적으로 발생해 이전에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또한 비례한국당, 비례민당, 비례정의당을 비롯한 해괴망측한 정당이 100여개이상 속출해 선거제가 희화화되고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와 한국당은 결코 민주주의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헌법적인 악법이 통과 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습니다. 히틀러 나치당이 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출한 후 전쟁 광기를 내뿜었던 것처럼 선거법 개정안은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대로면 안팎으로 나라가 망할 일만 남았습니다. 저는 끝까지 막아설 것입니다. 저는 결코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미래가 짓밟히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쓰러져도 결코 무너지지 않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선 채로 죽는 한이 있어도 결코 독재와 폭정에 무릎 꿇지는 않겠습니다. 망국으로 가는 열차에 같이 타지 않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다시한번 호소합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함께 막아냅시다. 지금 한국당 밖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들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흩어져서 싸워선 저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분열해서는 이 싸움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선거법 저지와 좌파독재 저지를 위해 머릿속에 있는 다른 생각은 다 비웁시다. 한줌 생각 차이는 다 덮고 힘을 합칩시다. 뭉쳐서 선거법을 막아내기를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여러 이유로 한국당에 계시지 못한 많은 분들도 우리 한국당과 함께 또 저 황교안과 함께 어깨를 맞대며 죽음을 각오하고 이 폭정을 막아냅시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오늘만은 분열된 우리가 하나되는 것을 허락해주십시오. 우리 한국당과 함께 저 황교안과 함께 여기에서 자유우파의 방어막을 함께 만듭시다.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는데 방의 울타리가 무슨 소용입니까. 다 걷어내고 함께 맞서 싸웁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똑똑히 들으십시오. 끝까지 숫자와 힘으로 밀어붙여 선거법을 통과시킨다면 그래서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온다는 것을 각오하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짓밟고 지나가는 것은 한국당이 아니라 민주주의입니다. 자유민주주의입니다. 현명한 국민들은 결코 오늘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총선에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국당이 최근 몇 년 잠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지난 수십년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지혜로 좌파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소위 1+4라는 좌파들이 어떤 해괴망측한 안을 들고 오더라도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안심해도 좋습니다.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한국당을 지지해주십시오. 민주당이 끝까지 고집부린다면 헌법과 법률의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선거법 개정안을 무용지물로 만들 것입니다. 저는 그런 상황을 원치 않습니다. 또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 그것밖에 없다면 저희는 그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라도 막는 것이 저와 한국당에 주어진 사명입니다.
문 대통령에게 다시한번 경고합니다. 이제라도 그만하십시오. 연말이 다가오는데 민초의 한숨이 흘러나오고 나랏일의 어지러움이 갈수록 쌓여갑니다.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조심스레 국정을 운영해도 모자란데 국민들 마음을 더욱 어지럽히는 일을 멈춰야합니다. 국민들 마음이 우리 쪽이든, 당신들 쪽이든 국민들을 충분히 힘들게 했으니 이쯤에서 굳혀주길 바랍니다. 선거법 조작해 정권을 연명하려 하지말고 국정을 바로잡아 당당하게 국민평가를 바로 받으십시오. 더 이상 역사에 죄를 짓지 마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정치에 발을 내딪는 순간 저는 저를 잊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제 몸은 제 몸이 아니었습니다. 단식도 농성도 저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한 번도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절 지켜주시고 제 옆에서 항상 함께 싸워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병실 안에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제 옆에 서계심을 느낍니다. 끝까지 믿어주고 도와주십시오. 최소한의 치료를 마치고 저희를 성원, 지지해주는 국민여러분께 다시 돌아가 다시 싸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만이 유일한 믿음이고 희망이십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병상에서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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