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인수능력 제고로 사업기반 확대 및 수익창출능력 높아져"
"DGB금융지주 신용도 영향 제한적"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하이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자본적정성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24일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은 자본확충을 통한 사업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보통주 1175억원, 상환전환우선주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며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하이투자증권 자기자본의 27.7%"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증자 완료 이후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게 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에 대해 "이번 유상증자 시행은 하이투자증권의 자본적정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는 2016년 이후 자본적정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저하돼 왔다"며 "이는 이익의 절대 규모가 크지 않아 이익누적을 통한 자본확충이 제한적인 가운데, IB부문의 확대 등에 따른 총위험액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적정성의 저하는 위험인수 능력을 제한해 이익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한 자본적정성의 제고, 이를 통한 위험인수능력 확대는 회사의 사업기반 강화 및 수익창출능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만 사업기반 강화 및 수익창출능력 제고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경기 회복 지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자기자본 3조원을 상회하는 종합금융투자업자의 시장지위 강화, 업계 전반의 경쟁심화, 중소형사에 불리한 정부 규제환경 등 비우호적 요인을 고려할 경우 회사의 증가된 자본을 활용한 사업기반 강화, 수익창출능력 제고 및 안정성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 시행이 DGB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DGB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하이투자증권 추가출자로 129.3%로 증가한다"면서 "대구은행으로부터의 배당금 수익 확보 가능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한 보강 가능성 등을 볼 때 감독당국의 권고수준인 130% 미만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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