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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융 자산 '날개' 상승 열기 내년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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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러시아 주식시장이 연초 이후 기록적인 상승 기염을 토했다. 러시아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완화된 지 1년 가까이 경과하면서 투자자들도 러시아 자산시장으로 '컴백'한 것.

국영 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과 쏠쏠한 국채 수익률이 투자 자금을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 금융시장의 강세 흐름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매력적인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기대다.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루블화로 거래되는 벤치마크 MOEX 러시아 인덱스가 연초 이후 27%에 달하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는 뉴욕증시의 S&P500 지수 상승률과 맞먹는 수치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RTS 지수는 올들어 무려 40% 치솟았다. 이는 뉴욕증시를 앞지르는 기록인 동시에 신흥국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미국의 제재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탈했던 국내외 투자 자금이 복귀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 흐름도 러시아 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인 배경으로 꼽힌다.

모비우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신 루크주크 파트너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기업 배당이 높아지고 있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적극적인 베팅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신흥국 증시에 비해 러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상황도 연초 이후 주가 급등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크림반도 지정학적 쟁점을 빌미로 러시아 기업인 및 기업들 거래를 금지시킨 한편 금수 조치를 취한 데 따라 러시아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뿐만 아니라 제재로 인해 러시아 금융권과 기업들은 서방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도 크게 축소됐다. 자금 회전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주식과 채권 매입 역시 막혔다.

앞서 2014년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고조된 데 따라 러시아는 2년간 침체의 늪에 빠져 신음하기도 했다.

음식료를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두 자릿수의 인플레이션이 가라앉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러시아 경제는 바닥을 찍었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월가는 내년 러시아가 1.7%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환보유액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말 기준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4361억달러로 파악됐다. 지난 2015년 4월 말 3077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10%를 웃돌았던 인플레이션은 4% 아래로 하락하며 안정을 되찾았고, 이달 초까지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17%까지 뛰었던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6.25%로 낮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기준금리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한편 올들어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11% 가까이 랠리했다. 이는 신흥국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월가는 러시아 자산의 강세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됐고, 배당 수익률과 유가 상승이 '사자'를 부추길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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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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