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2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하는 데 쓰이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양산을 지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3일 북중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지시로 중국 등에서 TEL 70대분의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노동당 군수공업부 산하 무역회사에 수백억 원이 할당됐다.
지난 2017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 [사진=노동신문] |
이러한 상황은 미국 정보당국도 파악하고 있어, 미국 측은 TEL 70대 중 ICBM 발사용으로 몇 대가 사용되는지와 TEL 양산 진척 상황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북미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핵 및 미사일 기술을 강화해 왔다고 해석했다.
북한은 평안남도 평성에 위치한 '3월 16일 공장'에서 TEL을 조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2017년 11월 발사된 신형 ICBM '화성 15호'가 만들어진 곳으로, 김 위원장이 자주 시찰하는 곳이다.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부품의 대부분을 중국 등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TEL의 완전한 국산화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이 TEL 관련 부품을 실제로 북한에 수출한 정황이 확인되면 이는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것이다.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르면, 북한에 일반 기계 및 운송용 차량 수출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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