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 복귀 위해 최고위 해체·비대위 구성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당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할 것을 촉구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돌아오면 물러나겠다"던 손 대표를 향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한 셈이다.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복귀를 위한 후속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의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랑에 탑승하고 있다. 2018.07.12 leehs@newspim.com |
이들이 요구한 것은 ▲당의 이름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 재개와 복귀를 공식 요청해달라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에 필요한 최고위원회 해체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후속조치였다.
앞서 손 대표는 안철수계 의원들을 만나 안 전 대표 복귀시 당권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안철수계 의원들은 이같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과 약속 이행을 위한 비대위 구성 등을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당의 창당주역인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하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물러남으로써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손 대표의 결단은 적절하고도 현명한 판단"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른미래당은 총선을 앞두고 분열과 존재감 상실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당을 새롭게 정비하고 재창당에 준하는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바른미래당은 창당정신만을 유지하고 모든 것을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당은 조속히 새로운 체제 전환을 통해 변화하고 혁신함으로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서도 조속한 정계 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가 정치를 재개하고 당에 복귀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안 전 대표가 손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명의 후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서울시장 출마 요청을 고심 끝에 수용한 선당후사의 희생정신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어려우니 또 다시 나서달라는 요청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