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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8종 역사교과서 "국가 정통성 훼손…정권 홍보물 전락"

기사입력 : 2019년12월22일 15:25

최종수정 : 2019년12월22일 15:25

22일 자유한국당 좌편향 역사교과서 긴급진단
전준영 용사 "서럽고 국가가 원망스러워"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문재인 정부 역사교과서 긴급진단' 간담회에서 오는 3월부터 사용될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좌 편향된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준다"며 "더 나아가서 현 정권의 홍보 책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 바로 역사 왜곡과 좌편향 교육"이라며 "특히 미래의 주역인 자녀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는 것은 정말 교육적으로 해서는 안 될 처사"라고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역사교과서 긴급진단 간담회에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비롯한 전문가 및 천안함 용사 등이 참석했다. 2019.12.22 jellyfish@newspim.com

황 대표는 3월부터 사용될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는 너무나도 심각하게 왜곡된 좌편향 교과서"라며 "왜곡의 정도가 선을 넘었고 이런 엉터리 교과서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반교육이고 역사가 아니라 반역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선 검정 고등교과서 8종 모두 대한민국이 유엔이 인정한 유일 합법 정부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 합법 정부가 아니면 도대체 어디가 대한민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말인가"라며 "정말 잘못된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8종 중 6종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표현했는데 나라를 세운 것이 아니라 정부를 수립했다는 의미"라며 "그에 반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이라고 표현했다. 공화국을 세웠다는 의미인데 국가 정통성을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에 있는 것처럼 서술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 대표는 또 천안함 사건에 대해 3종 교과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3종 교과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다른 3종은 침몰 사건이라는 용어로 명백한 도발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전근대사와 근현대사 비중을 1:3으로 바꾸면서 역사 교육의 불균형도 초래했다"며 "심지어 역사교과서의 불문율을 깨고 현 정권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실었는데 역사 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 시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긴급진단 간담회는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의원들과 전문가, 그리고 전준영 천안함 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준영 용사는 세월호 유가족으로부터 받은 전화 때문에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전 용사는 "왜 천안함의 수많은 증거들 앞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라는 교과서 내용이 있는가"라며 "당시 조사했던 내용들만 봐도 북한이 아니면 누구겠는가. 원인 모르는 폭발이라고 하면 그것은 북한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사실 서럽고 국가가 원망스럽다"며 "국가가 무엇인가, 국가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천안함 관련된 왜곡된 역사 교과서가 나온다고 하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한국당이) 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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