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한신 타이거즈는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리 샌즈(32)와 2020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스포츠호치 등 현지 언론은 계약기간 1년에 연봉 110만달러(약 12억8000만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제리 샌즈가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2019.12.20 taehun02@newspim.com |
지난 2018년 시즌 중반에 키움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샌즈는 올해 139경기에서 타율 0.305 타점 1위(113개) 홈런 4위(28개) 장타율 3위(0.543) 등을 올리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키움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샌즈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샌즈는 이를 거절하고 올해 연봉(50만달러) 보다 2배 이상을 제안한 한신의 손을 잡았다.
스포츠호치는 "한신은 올해 타율 0.284 홈런 12개를 기록한 제프리 마르테(28)를 대신할 4번 타자 후보가 없었다. 그러나 샌즈 영입을 통해 득점력과 장타력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즈는 한신 구단을 통해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동료였던 피어스 존슨이 한신 타이거즈에서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년 시즌 우승하기 위해서는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많은 타점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루수와 외야수를 맡을 수 있다.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한신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영상으로 확인했다. 앞으로 한신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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