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저금리와 강한 고용, 꾸준한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물 부족과 높은 집값으로 거래가 부진했다.
19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1.7% 감소한 535만채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0.2% 감소한 544만채 보다도 낮았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1월 주택 판매 건수는 2.7%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늘었다. 10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2만채 하향 조정된 544만채로 수정됐다.
지역별 주택판매 건수는 혼재됐다. 중서부 지역의 주택판매는 2.3% 증가했으며 북동부는 1.4% 증가했다. 남부와 서부는 각각 3.9%, 3.5%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면서 모기지금리는 낮아진 상태다. 모기지 금융회사 프레디 맥에 따르면 지난달 30년 만기 모기지론 고정 금리 평균값은 3.73%로 지난해 11월 고점보다 130bp(1bp=0.01%포인트) 낮다.
올해 주택시장 경기는 금리가 하락하면서 풀렸으나 지속적인 매물 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 지대와 노동력 부족으로 여전히 균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기존주택 판매 가격의 중간값은 1년 전보다 5.4% 상승한 27만1300달러로 집계됐다. 매물은 164만채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한편 지난 16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주택 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는 지난 1999년 6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주택착공 건수도 136만5000건으로 전월 대비 3.2% 증가, 시장 예상치 134만5000건 보다 높았다.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148만2000건으로 12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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