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이번 달 미국 주택 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주택 공급난이 계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 76으로 전월 71에서 5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11월 주택시장지수도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주택시장지수는 50을 웃돌면 주택시장 경기가 긍정적임을 나타낸다. 지난해 12월 이 지수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인 56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판매여건지수는 84로 7포인트 상승했으며 6개월간 판매기대지수는 79로 1포인트 올랐다. 구매자지수는 58로 4포인트 올랐다.
그레그 우갈데 NAHB 회장은 "기존 주택공급 부족과 낮은 모기지금리, 고용시장 호조로 올해 봄 시작된 주택 경기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경기 활성화는 미국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높은 지대와 인건비로 인해 주택 건설업자들이 여전히 고가 주택에 집중하면서 정작 많은 수요자들이 필요로하는 주택들에 대한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NAHB의 로버트 디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50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는 등 단기적 호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노동과 토지 가용성 등 공급 측면의 제약으로 여전히 건설이 미흡하다"며 "높은 개발 비용으로 경제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3개월 이동평균으로 볼 때 북동부 지역의 주택시장지수는 61로 2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서부 지역은 53으로 5포인트 상승했다. 남부는 76으로 1포인트, 서부는 84로 3포인트 올랐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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