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 건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으나 낮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 경기는 전체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10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한 73만3000건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1.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월인 9월 수치는 70만1000건에서 73만8000건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월 신규 주택 판매는 31.6% 증가했다. 신규 주택 판매가 석달 연속 70만건을 웃돈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10월 중 거래된 신규 주택의 중간값은 1년 전 보다 3.5% 하락한 31만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 판매는 20만~40만달러 범위에 집중됐다. 20만달러 이하에서 판매된 주택은 전체의 9%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남부의 신규 주택 판매가 3.3% 감소했다. 북동부의 신규 주택 판매는 18.2% 급감했다. 반면 서부와 중서부의 주택 판매는 각각 7.1%, 4.2% 증가했다.
모기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규 주택 판매 거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 정책으로 최근 금리가 낮아지면서 증가하고 있다. 모기지 금융 회사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66%로 지난해 11월 기록한 4.9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신규 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3.8% 증가한 131만4000건으로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비 1.9% 증가한 546만채로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주 빈의 신규주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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