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고 신규주택 건축 허가 건수도 1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11월 주택착공 건수가 136만5000건으로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보다는 13.6% 늘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134만500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단독 주택 착공 건수가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다가구 주택 착공 건수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 주택착공 건수는 132만3000건으로 131만4000건에서 상향 조정됐다.
11월 신규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148만2000건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대치다.
금리에 가장 민감한 영역인 주택시장은 최근 몇 달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고점에서 하락한 영향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 달 미국 주택 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는 지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약 3.1%를 차지하는 주택시장의 상승은 숙련 노동자와 지대 부족 등 공급 측면의 제약으로 제한되는 모습이다. 최근 모기지 금리도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반등하고 있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73%로 지난 9월 초 3.49%에서 상승했다. 단, 지난해 11월 고점인 4.94%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주택 시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단독주택의 착공 건수는 지난달 93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2.4% 늘었다.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부와 북동부 지역의 착공 건수는 증가한 반면 중서부와 남부는 하락했다. 단독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91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다가구 주택의 착공 건수는 42만7000건으로 4.9% 늘었으며 건축 허가 건수는 56만4000건으로 2.5% 증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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