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선에 정차했다 갓길로 이동한 차량은 연쇄추돌에 직접영향 없어
[군위=뉴스핌] 이민·남효선 기자 = 지난 14일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연쇄추돌사고는 승용차 1대가 200m 가량 미끄러지며 처음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날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지점에서 일어난 연쇄 추돌사고 발생 직전에 앞 쪽 1차로에서 단독사고를 내고 비상등을 켠 채 서 있었던 승용차는 이번 연쇄 추돌사고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면 상행선 달산1교를 달리던 차량 1대가 블랙아이스(black ice) 탓에 200m 정도 미끄러지면서 첫 사고가 난 뒤 뒤따르던 차량들도 잇따라 미끄러져 뒤엉키며 연쇄추돌이 일어났다"고 19일 밝혔다.
[군위=뉴스핌] 이민 기자 = '상주-영천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19일 이번 사고는 비가 얼어붙어 생긴 블랙아이스(black ice)가 사고 요인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하고 해당 도로관리 업체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경북경찰청] 2019.12.19. lm8008@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6명이 사망한 영천 방향 사고는 오전 4시 38분쯤 승용차 1대가 약 200m 이상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 등을 충돌한 뒤 갓길에 멈춰 섰고, 약 1분 후 뒤따르던 다른 차량이 추돌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또 1명이 사망한 맞은편 상주 방면 추돌사고 또한 유사한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분석 중이다.
경찰은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던 블랙아이스가 사고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도로관리 업체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업무 매뉴얼에 따라 제빙 등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 지점 달산1교 다리에서 차량 21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차량 8대에서 불이 나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가량 떨어진 반대쪽 차선인 영천~상주 방향 상주기점 30.8㎞ 지점에서도 차량 22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추가로 확인돼 2곳에서 발생한 연쇄추돌 사고의 사상자는 40여 명에 이른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black ice) 연쇄추돌 사고 직전 사고 현장의 1차로에 서 있다가 이동한 승용차는 연쇄추돌 사고와는 직접적 연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추월로인 1차선에 정차했다 갓길로 옮겨진 승용차도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 등을 충돌해 도로에 서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연쇄추돌과 직접적 연관은 없는 단독사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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