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내년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보험료가 한 자릿수대로 오를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손해보험업계에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개선 효과를 내년 자동차보험 요율 산정에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손보업계는 높은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탓에 최소 5%대의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내년에 일부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 1~1.5%의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 이를 반영한 요율산정을 조율중이다. 현재 추진중인 제도개선 사항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 절차 및 기구 신설 등이다.
실손보험료도 한 자릿수 인상으로 조율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그동안 실손보험 손해율이 130%에 육박, 평균 15%대 보험료 인상을 요구해왔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사실상 나타나지 않으면서, 당국 입장에서도 보험료 인상을 제한할 근거가 부족해졌다. 하지만 당국은 소비자 부담을 근거로 한 자릿수로 인상률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및 실손보험 모두 당국이 요구한 요율은 업계에선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업계는 자동차보험 및 실손보험 가입에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해 향후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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