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진행된 최후 토론에서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이 탄핵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며 탄핵소추 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하원 심의의 포문을 연 펠로시 의장은 "수 세기동안 미국인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죽었다. 그러나 현재는 슬프게도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의 비전이 백악관의 조치들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이것이 하원의장으로서 내가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토론을 개시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진실성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역사책에 "무법과 압제에 맞서 싸운 하원의 일원"으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 다음으로 발언 기회를 얻은 하원 법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더그 콜린스(조지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혐의에도 연루되지 않았다며 탄핵소추 반대를 주장했다.
콜린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어떠한 범죄 혐의도 없이 탄핵 대상이 된 사상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CNBC는 현재 심의 진행 속도를 보았을 때 하원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9시) 탄핵소추안 투표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두 가지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찬반 표결을 앞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 House TV via REUTERS. 2019.12.18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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