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액상형 '이노톡스'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휴젤, 무통액상형·패치형 보툴리눔 톡신 개발 중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소위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의 제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형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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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분말 형태다. 미생물인 보툴리눔 톡신에서 독소 단백질을 분리 정제하고 무균 상태에서 동결 건조시킨 것이다. 시술을 할 때는 분말형 제제에 생리식염수를 혼합해 주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희석액 분량이 정확하지 않으면 보툴리눔 톡신 사용량이 달라져 약효 감소와 부작용 발생 소지도 있다.
메디톡스는 세계 최초로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제제 '이노톡스'를 개발했다. 2013년 앨러간과 이노톡스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5년만인 작년 9월 이노톡스는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임상 완료 목표 시점은 2021년 1월이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2022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에 도전할 계획이다.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은 희석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시술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정밀한 시술 용량을 산정하기도 쉽다. 동물 유래물질과 인간혈청 유래 알부민이 포함되지 않아 환자가 혈액 유래 병원균 또는 전염성 미생물에 감염되는 위험을 줄이고 안전성은 높였다.
휴젤은 무통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중이다. 휴젤이 개발중인 제품도 이노톡스처럼 동물 유래물질과 인간혈청 알부민은 제외한다. 대신 마취제인 리도카인을 첨가해 환자 순응도를 높인다.
휴젤은 액상형 톡신 외에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톡신도 개발중이다.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은 미세침에 톡신을 코팅한 제품이다. 톡신의 농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정량의 톡신을 정확한 투여위치에 주입할 수 있다.
주사바늘이 없어 투여시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휴젤은 올해 초 마이크로 구조체로 보툴리눔 톡신을 제형화 해 피부에 침투시키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등록했다.
휴젤 관계자는 "무통액상형과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은 바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들이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미용·치료 전분야에 걸쳐 보툴리눔 톡신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