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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캡슐, 겔타입, 연고, 패치형 약"…제약사 승부수 '제형 다양화'

기사입력 : 2019년11월12일 17:01

최종수정 : 2019년11월12일 17:01

일반은 물론 전문의약품 시장에서도 제형 변화 '활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경구용 알약이 아닌 액상캡슐, 연고, 겔, 패치 등 사용하기 편리한 형태의 의약품이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 제약사들도 기존에 출시된 의약품의 제형을 변경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전문의약품에서도 새로운 제형 개발을 지속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제형 변경으로 소비자에 편의성 어필

대웅제약은 최근 액상형 진통제 '이지엔6프로'의 제형 크기를 줄이고, 천연색소인 치자청 색소를 적용했다.

기존 가로 20mm였던 제형에서 13mm로 변경해 소비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이지엔6프로에 대해 "가로가 길어 복용이 불편하다"는 의견과 함께 소비자들이 타원형 모양의 제형을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해 이번 리뉴얼을 결정했다.

신신제약은 지난 5월 겔타입 무좀치료제 '무조무플러스겔'을 출시하면서 무좀 제형 치료제 라입업을 완성했다.

기존 무조무알파에어로졸, 무조무원스, 원케어네일라카에 이어 겔타입의 치료제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무조무플러스겔은 5가지 복합성분 겔타입 항진균제로 하루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강조했다.

정경재 신신제약 PM은 "무조무플러스겔은 5가지 효과 빠른 복합성분을 함유했다"며 "다양한 제형으로 무좀 형태나 사용자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JW중외제약도 지난 5월 빈혈치료제인 '훼럼포유 연질캡슐'을 출시했다. 훼럼포유는 과거 정제와 액제형으로 출시된 바 있다.

기존에 다른 제형으로 출시돼 있던 제품이지만,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형 변경과 함께 리뉴얼 출시를 한 것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훼럼포유 연질캡슐은 연질캡슐 제형으로 만들어져 체내 흡수가 빠르다"며 "리뉴얼 제품으로 출시된 만큼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JW중외제약]

◆ 전문의약품도 제형 변경으로 경쟁력 확보

동아에스티는 제형 변경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대로 확보한 케이스다.

전문의약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바르는 제형으로 허가를 받은 무좀치료제 주블리아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주블리아가 출시된 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 93만명,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무좀치료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거나, 전문의약품의 경우 경구용 치료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주블리아는 일반의약품과 일부 경구용 치료제보다 효과가 좋다는 점을 홍보하며 주블리아를 시장에 내놓았고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제형 변경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며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CMG제약은 기존 캡슐제형의 오르리스타트(Orlistat) 성분 비만치료제를 정제 형태로 개발 중이다.

정제는 분할조제가 가능하고, 캡슐제형 대비 온도 및 습도에 안정적이라 휴대하기도 편리하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CMG제약은 제형 변경으로 의료진에게는 다양한 옵션을, 환자들에게는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제약바이오기업 아이큐어와 함께 치매치료제 '도네페질 패치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도네페질은 치매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으로, 현재까지 경구 제형만 상용화됐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하루 복용량이 많고 제제 안정성이 낮은 경구제형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패치제형 개발에 도전해왔지만 그동안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공동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도네페질 패치제는 기존 1일 1회 경구제 복용과 비교해 1주일 2회 패치 부착으로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패치 크기를 줄여 복용 편리성을 한 차원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도네페질 패치제 개발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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