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교육 과정 144시간 편성…108시간은 실습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타워크레인 실습교육장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오후 안전보건공단 인천지역본부에서 '타워크레인 설치 및 해체 작업 실습교육장' 개관식을 개최했다.
타워크레인은 설치 및 해체 작업 중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실습을 통한 작업자의 전문성 및 숙련도가 요구된다. 지난 2016년(10명)과 2017년(17명) 타워크레인 사고로만 총 27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대규모 교육 부지, 고가의 시설, 많은 전문 강사의 필요성과 교육 중 위험성 등으로 민간에서는 교육장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가 실습 교육장을 만들고 직접 운영하게 됐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타워크레인 실외 교육장 조감도 [사진=고용부] 2019.12.18 jsh@newspim.com |
교육장 건립에는 국비 58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강의실, 분임 토의실 등이 있는 실내 교육관(연면적 996㎡, 지상 2층)과 타워크레인, 보조크레인 및 안전 시설 등이 설치된 실외 실습장(4345㎡)으로 구성됐다.
특히 설치 및 해체 경험이나 자격이 없는 교육생으로 인해 추락이나 붕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타워크레인 등 실습 설비를 가능한 지상에 근접하게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고용부는 내년부터 실습 교육장에서 타워크레인 설비 및 해체 자격 신규 교육 과정(5회, 총 100명)과 보수 교육 과정(10회, 총 20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규 교육 과정은 144시간(4주)으로, 이 중 108시간은 실습 과정으로 편성하고, 보수 교육 과정 36시간을 실시한다.
또한 현장 관리자 및 관리 감독자 등 관계자에게도 타워크레인 설치 및 해체 작업에 관한 특별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 신청은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의 누리집을 통해 내년부터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교육 대상을 선정한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실습 교육장이 건립돼 타워크레인 작업에 대한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2년까지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는데 노·사·민·정 모두가 합심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오늘 교육장 개관으로 타워크레인의 설치와 해체 작업 단계별로 안전한 작업 방법을 직접 실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안전보건공단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좋은 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안전한 일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부는 '타워크레인 중대 재해 예방 대책'을 발표하고, 작업자에 대한 자격 취득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규정을 마련해 지난해 3월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실습 교육 위주로 교육 방식을 개편하고, 교육 시간도 연장(36시간→144시간)했다. 또 자격 취득 이후에도 매 5년마다 보수 교육(36시간)을 다시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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