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모으고,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 이룰 적임자"
"입법부 수장 출신, 주저했지만 통합 능력이 더 중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후반기 국무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 기자실에서 직접 정 전 의장을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내정자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전 국회의장 mironj19@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정 내정자의 발탁 이유로 경제에서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내정자는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 장관으로 수출 3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 환경이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새 국무총리 내정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이라며 "훌륭한 분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돼 감사드리며,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는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쌍용 상무 등 기업 현장을 경험하고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경제 정책을 경험했다. 집권 여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역임했고, 국회의장을 지내면서 입법부를 이끈 경험이 있는 점도 국무총리 발탁의 배경이 됐다.
정 내정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여야에 두루 인연이 많아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데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내정자는 1950년 9월 26일생으로 만 69세다.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페퍼다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경희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 박사 학위를 얻었다. 전북대학교에서는 정치학 명예박사를 받았다.
정 내정자는 국회의장을 지낸 만큼 말이 필요없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쌍용 그룹 상무이사로 기업 현장 경험을 쌓았고, 경성전문대학 겸임교수를 재직했다. 1996년 15대 국회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성해 내리 6선을 지낸 국회의원이다.
16대 새천년민주당과 17대 열린우리당, 17대 대통합민주신당과 통합민주당, 18대 민주당, 19대 민주당과 새천년민주연합, 20대 더불어민주당까지 6선을 지내면서 야당의 변천사와 함께 했다.
이 과정에서 정 내정⑵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 의장, 제9대 산업자원부 장관, 민주당 대표, 제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dedanhi@newspim.com